"임신 준비, 아빠도 식단 관리해야"…초가공식품 즐기면 아기 출생 체중 늘어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임신 준비에 있어 아빠의 식습관도 태어날 아이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된 브라질 상파울루대의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와 어머니, 신생아 43가정을 대상으로 부모의 식단과 신생아의 신체계측치를 분석했다. 부모의 평소 식습관을 조사한 후 신생아의 출생 체중, 피부 두께 등을 측정해 연관성을 보았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었을수록 신생아의 출생 체중과 체격 지표가 높게 드러났다. 허벅지와 위쪽 장골능 부위 피부 두께도 더 두꺼웠다. 하지만 예측 모델로 계산한 전체 체지방량과 뚜렷한 관련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임신 초기 어머니의 초가공식품 섭취는 신생아의 출생 체중, 키, 머리둘레가 더 작은 경향과 연관성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아버지의 식단이 수정 전 정자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은 체내 염증 환경을 높여 정자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당 과정에서 DNA 염기서열 자체는 변화가 없지만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달라질 수 있다. 이를 후성유전학적 변화라고 한다.
특히 태아 성장과 관련이 있는 IGF-II 유전자가 주목됐다. 이는 아버지에게서만 발현되는데 남성의 식습관이 정자 후성유전학적 변화에 영향을 줘 태아 성장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질 상파울루대 다니엘라 사르토렐리 교수는 "출산 전후 산모의 영양과 건강은 오랫동안 다뤄졌지만 아버지 식단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임신 준비 과정에서 아버지의 식단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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