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재' 전남광주 아파트값 반등에…정부, 투기 차단
[전남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최근 출범한 전남광주특별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장기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발 호재를 노린 부동산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사업 예정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통합 조사에서 전남광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전남은 0.08%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광주는 -0.02%에서 0.00%로 보합 전환하며 지난 4월 말 이후 이어졌던 하락세를 마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확정 이후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에서는 나주와 목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나주는 0.2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목포(0.19%), 무안(0.17%)이 뒤를 이었다. 나주는 빛가람동과 송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목포는 옥암동과 석현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광주는 지난 4월 말부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하락폭이 점차 축소됐다.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는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광산구도 0.04% 상승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동구(-0.01%), 남구(-0.05%), 북구(-0.03%)도 모두 하락폭을 줄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대형 호재가 맞물리면서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지역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 일원에 조성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14일부터 2028년 7월 13일까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예정지 일원 364.19㎢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메가프로젝트 민간합동 점검회의 후속 조치다.
지정 대상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8개 시·구·군, 224개 동·리다. 광산구(124.98㎢), 나주시(97.93㎢), 남구(44.76㎢), 북구(28.72㎢), 서구(26.94㎢), 동구(22.66㎢), 화순군(12.77㎢), 장성군(5.43㎢) 등이 포함되며 국·공유지와 기존 개발지역은 제외됐다.
이번 지정으로 해당 구역에서 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거래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이후에도 주거용 토지는 2년 이상 실거주, 농지와 임야는 2년 이상 실사용 의무가 부과되며 이를 위반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raxi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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