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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신진우]미래를 소비하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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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신진우]미래를 소비하는 미국

“미국은 미래를 당겨 쓰고 있다.” 미국 민주당 행정부에서 상무부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가 최근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처음엔 미국의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또 꺼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얘기는 낡은 회계장부를 들춰 보는 수준이 아니었다.

감세와 관세, 복지 축소, 이민 단속으로 이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정치 문법, 곧 시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진단이었다.미래 자산을 현재로 끌어온 정치 정치는 시간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오늘을 희생하더라도 10년 뒤의 성장과 안정을 준비하는 정치가 있다.

교육과 연구개발, 사회간접자본,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그렇다.

당장은 성과가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력이라는 자산으로 축적된다.

반대로 미래의 자산을 현재로 끌어와 지지율과 박수로 바꾸는 정치도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자에 지나치게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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