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다음은 파나마?"…공급망 노린 해상 전쟁
ONP 요약
U.S. forces reportedly carried out airstrikes near the Iran‑Iraq border, with Iranian state media claiming a strike on Piranshahr and reporting no casualties. U.S. officials have denied the attacks, while Iranian officials say two people were injured, highlighting a dispute over the incident.
진보 성향:US aggression narrative — progressive outlets emphasize U.S. strikes and large defense contracts, framing the incident as a dangerous escalation.
중도 성향:Balanced reporting — moderate outlets present the U.S. strike claim, Iranian state media report, and lack of casualties, offering a neutral view.
보수 성향:Retaliatory stance — conservative outlets highlight U.S. attacks as a response to Iranian threats, stressing the need for strong defense.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미국에 전략적 승리를 거둔 가운데 홍해, 흑해 등 수많은 해협과 항로에서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른바 해상 전쟁이 새로운 세계 질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9일(현지 시간) CNBC는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의 약 80%가 해상 운송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주요 항로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지역 분쟁에 그치지 않고 세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퀀텀 스트래티지의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로슈는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이 흑해와 아조프해 인근에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미사일을 보조로 쓰고 사실상 드론이 주가 됐던 최초의 해상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드론은 저비용으로도 막대한 가치를 지닌 선박, 항만 등 해상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곡물 수출의 약 25%, 흑해 석유 수출의 25~30%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는 국제 밀의 약 20% 이상 생산하기 때문에, 전 세계 식량 가격에 직격탄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싱크탱크 애틀린틱카운슬의 선임 연구원 예브게니아 가버는 러시아가 대응으로 이달 초 케르치 해협의 통항을 제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케르치 해협은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해협으로, 러시아가 2014년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인근에 있다. 아조프해는 원유뿐 아니라 곡물, 석탄, 철강도 수송할 만큼 상당한 경제적 영향력이 있다.
가버 선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해상, 경제적 약점을 노린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군사 및 상업 함대에 가해진 가장 중대한 타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2022년 이후 러시아 흑해 함대의 약 3분의 1이 약화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격전지로 남미의 파나마 운하를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스푸치마리타임의 최고경영자(CEO) 라르스 옌센은 "다음 분쟁지는 파나마 운하"라며 이미 미국, 중국, 파나마 사이 패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말~내년 초 기후 영향으로 통항이 제한될 경우 선박 수용 용량이 줄어들어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선 공격에 여러 해운 회사도 대비에 나섰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아라비아반도로 우회하거나, 해상 운임 할증료를 사전 배정하거나, 시장 근처 전진 기지에 재고를 보관하는 식이다.
샤크탱크레바논 소속 알랭 베자니는 "운송로 자체가 곧 갈등"이라며 "전쟁이 영토에서 물류로 이동했다. 해협은 미사일이 날아다닌다고 봉쇄되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가 보장을 중단할 때 닫힌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이 물동량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겠지만 신뢰는 잃게 될 것"이라며 "다른 수송 수단들이 대폭 강화될 것이고, 봉쇄됐던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무료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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