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검사하러 갔는데 안 된대요" 한국에서 엄마 된 그녀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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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니샤(29)씨는 부모가 됐다. 아들 사옐이 태어나고 니샤씨의 일상은 자녀 위주로 흘러가며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인터뷰가 있던 5월 17일에도 니샤씨는 "아이가 잠을 안 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태어난 지 3주 된 사옐과의 일상을 이야기했다.
자녀 소식은 스리랑카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니린드(33)씨와 기다렸던 일이지만 초보 부모인 두 사람에게는 걱정도 적지 않다. 사옐의 여권 발급부터 아플 때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 유치원 비용과 입학 절차까지 두 사람 앞에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다. 게다가 니샤씨는 충북도립대학교 미래자동차전공과 졸업을 앞두고 있어 더욱 고민이 많다. 비자 문제로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돌볼 방법을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 학생에서 자녀를 둔 직장인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 어떤 고민을 했는지 니샤씨에게 들어봤다.
안부와 인사로 반겨준 옥천
니샤씨의 첫 한국 생활은 대구다. 2023년 겨울 D-4(일반연수)비자로 대구에 있는 어학당을 다니다가 2025년 2월에 옥천으로 왔다. 니샤씨보다 먼저 E-9(비전문취업)비자로 옥천의 자동차부품 회사에 다니고 있던 니린드씨와는 2년 여 만에 함께 살게 됐다. 그 전까지는 니린드 씨가 주말마다 옥천과 대구를 오가며 주말부부로 생활했다.
"옥천과 대구에서 따로 살면서 힘들었어요. 월세와 생활비가 두 배로 드니까요. 또 자동차가 없으니까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야 했어요. 남편이 올 때마다 반찬을 만들어 오고... 고생이 많았죠. 어학당 수업이 끝나고 옥천에서 함께 살게 돼서 기뻤어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외로움이 제일 힘들었거든요."
니린드씨와 함께 온 옥천은 대구와는 사뭇 달랐다. 어딜 가도 사람과 차로 꽉 채워진 풍경만 보다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들었다. 자신을 궁금해하는 이웃들 모습에는 조금 놀랐다고.
"보통은 언어가 다르니까 저희와 이야기하려 하지 않아요. 그런데 옥천 사람들은 먼저 인사도 하고 우리를 궁금해했어요. 그런 경험이 많지 않아 놀랐어요. 인사도 하고 주변에 핀 꽃과 나무를 함께 보고 대화할 사람이 있어서 좋았어요."
두 사람 모두 기본적인 한국어를 할 수 있어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거기에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이주민 모임이 있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서로 정보를 나누며 도움받을 수 있었다.
"남편 회사에 스리랑카에서 온 사람이 16명 정도 돼요. 생각보다 옥천에서 사는 스리랑카 사람이 많아요. 가끔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셔요. 고민이나 궁금한 게 있으면 묻기도 하고요. 덕분에 옥천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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