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여름 성수에서 먼저 만난 26FW…무신사 "서울이 글로벌 기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서울에서 검증된 경쟁력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장하겠습니다."
장대비와 폭염이 반복된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복판에 패딩과 캐시미어 니트, 코듀로이 커브드 팬츠까지 올 가을과 겨울 유행을 선도할 소비자를 꾸며줄 신제품이 갤러리처럼 펼쳐졌다.
약 300평 규모로 마련된 '무신사 스탠다드 26FW 프리뷰' 행사장으로, 정식 출시까지는 수개월이 남았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그동안 미디어와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프리뷰를 진행하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문을 열었다. 단순한 신상품 공개를 넘어 고객과 함께 다음 시즌 컬렉션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장 곳곳에서 가장 많이 보인 문구는 '서울 스탠다드(SEOUL STANDARD)'였다. 서울에서 검증받은 상품력과 브랜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경쟁력을 확장하겠다는 브랜드 방향성을 담은 새로운 캠페인 메시지다.
김지훈 무신사 스탠다드 디자인 총괄은 "서울에서 시작해 인정받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K-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행사장 1층 '더 하이라이트(The Highlight)'는 이번 시즌 핵심 전략을 압축해서 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시그니처 컬렉션인 '시티 레저(CITY LEISURE)'다. 기존 경량 다운 중심에서 한 단계 확장해 다운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처음으로 트레일 라인을 선보였다.
메시 플리스는 통기성을 높여 활동성을 강화했고 경량 다운 역시 다양한 컬러를 적용해 선택지를 넓혔다. 도심은 물론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웨어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김 총괄은 "최근 스포츠와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트레일 콘셉트를 새롭게 적용했다"며 "K-패션 특유의 캐주얼한 감성과 기능성을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행사 한편에는 처음 공개되는 프리미엄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러스'가 별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은은한 광택을 가진 캐시미어 니트와 알파카 소재 스웨터, 탄탄한 느낌의 고밀도 셔츠 등이 눈에 띄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1년 이상 연구개발(R&D)을 거쳐 캐시미어와 프리미엄 원단을 적용했다. 기본 제품의 실용성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제작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좋은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랜 기간 개발을 진행했다"며 "기본적인 아이템이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면서도 가격 경쟁력은 최대한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협업 공간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서울에서 출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헬리녹스와는 '듀러블 백 컬렉션'을 선보였다. 헬리녹스 캠핑 체어에 사용되는 고강도 원단을 가방에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무신사의 상징인 절제된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했다.
김 총괄은 "서울에서 성장한 브랜드라는 공통점이 있어 협업이 성사됐다"며 "헬리녹스가 가진 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무신사 스탠다드의 담백한 디자인을 접목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성 브랜드 오헤시오와 협업한 컬렉션도 처음 공개됐다. 빈티지한 로맨틱 감성과 무신사 스탠다드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결합해 새로운 여성 스타일을 제안했다.
2층 '데일리 에센셜' 공간에서는 FW 핵심 아이템을 소재와 핏 중심으로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빅토리아 울 니트는 크루넥과 가디건, 후드집업 등의 형태가 색감을 강조한 형태로 전시됐고, 신세틱 재킷은 스웨이드와 가죽 질감을 구현한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처음 출시한 커브드 팬츠도 눈길을 끌었다. 데님과 코튼 중심이던 제품군을 슬랙스와 저지, 코듀로이까지 확대해 체형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실루엣을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는 방문객과 다음 시즌 선호 디자인을 투표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실제 상품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온라인 데이터를 통해 고객 반응을 분석해 왔는데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도 소비자 의견을 직접 듣고 상품 개발에 반영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상품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까지 함께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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