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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문화유산도 무기 된다"…국가유산청·유네스코한위 '유산의 정치화' 조명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전쟁과 갈등 속 문화유산이 정치적·전략적 자산으로 악용되는 '유산의 무기화' 현상이 새로운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부산 벡스코에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 '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 국제 공동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부대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공유된 과거의 재조명, 공동의 미래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유산위원회 참가국 대표단을 비롯해 유네스코와 자문기구 관계자, 국내외 유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린 메스켈) 교수는 '21세기 분쟁에서 유산의 무기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메스켈 교수는 국제 분쟁과 외교 환경에서 문화유산이 어떻게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되는지를 분석했다. 이어 역사 기억을 둘러싼 갈등과 유산의 정치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유산 보호와 국제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호주국립대의 위졔 주 교수는 '기억의 성좌: 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 네트워크와 전쟁의 여파'를 주제로 국경을 넘어 서로 다른 기억과 화해의 경험을 연결하는 박물관의 역할을 소개했다.

주 교수는 박물관이 전쟁과 강제이주, 역사적 상처에 대한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적 기억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후에는 비판적유산연구학회(ACHS) 창립자인 로라제인 스미스(Laurajane Smith)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최재헌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과 발표자들은 초국경적 유산(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의 개념이 세계유산 정책과 국제협력에서 갖는 의미를 짚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했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지난해부터 '트랜스내셔널 헤리티지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여러 국가와 공동체에 걸쳐 형성된 역사와 기억, 갈등과 화해의 경험을 국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장의 수요와 국제 유산 담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연구자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세계유산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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