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14마리 잇단 죽음 왜?…케냐 야생동물 보호구역 '비상'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케냐 남부의 세계적인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코끼리 14마리가 연달아 숨진 채 발견돼 방역 당국과 야생동물 보호 기관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케냐 야생동물국(KWS)은 암보셀리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코끼리 14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을 투입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사체들은 암보셀리 국립공원 경계에서 약 15~30㎞ 떨어진 여러 장소에 분산되어 있었다. 특히 폐사한 코끼리들은 연령대와 성별이 다양해, 특정 무리나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사고는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KWS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현재로서는 단일한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질병 감염, 독극물 중독, 혹은 기타 외부 요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조직 샘플을 채취해 긴급 실험실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암보셀리 생태계는 탄자니아 국경을 아우르는 광대한 지역으로, 풍부한 생태 다양성을 자랑하며 수많은 야생동물의 낙원으로 꼽힌다.
특히 암보셀리 코끼리 신탁(Amboseli Trust for Elephant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 지역에는 20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그동안 철저한 밀렵 단속 덕분에 이 지역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코끼리가 한꺼번에 폐사한 사례가 수십 년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정밀 부검과 실험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공식 발표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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