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차준환, '나 혼자만 레벨업'서 노래까지…"새롭고 굉장한 도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그림자 군주'로 변신한다.
차준환은 22일 서울 구로구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연습실 공개에서 "새로운 도전이자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새 무대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웹소설과 웹툰으로 세계적 인기를 구가한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아이스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몬스터가 출몰하는 게이트와 헌터가 존재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인류 최약체 E급 헌터 성진우가 특별한 능력을 얻은 뒤 최강의 존재인 그림자 군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품은 원작의 서사를 아이스링크에 옮겨 미디어아트와 스케이팅 퍼포먼스, 음악을 결합한 무대로 구현했다.
지난해 초연한 작품은 올해 차준환이 성진우 역으로 합류하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평창부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차준환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4위를 기록,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피겨 스타다.
원작의 팬으로 지난해 공연도 관람석에서 지켜봤다는 차준환은 "공연에 합류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외 여러 아이스쇼나 갈라쇼 무대에 서왔지만, 드라마가 가미된 뮤지컬 형식의 이번 공연은 그에게도 낯선 도전이다. 아역 배우 출신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연기와 스케이팅은 물론 노래도 선보인다.
차준환은 "갈라쇼가 선수 개인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반면 이번 공연은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캐릭터성이 짙다. 드라마적 요소도 따라가며 성진우의 성장 서사와 주변 인물 관계도를 보여줄 수 있어 다를 것 같다"고 기존 참여했던 갈라쇼와 차별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아이스쇼에서 좀 더 뮤지컬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데, 대사나 노래, 이런 것들이 새로운 도전이자 굉장한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눈빛을 빛냈다.
재연은 차준환 출연과 함께 원작의 드라마와 피겨 퍼포먼스를 한층 강화했다.
우진하 연출은 "초연이 뮤지컬적인 구성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에는 원작의 드라마를 더욱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며 "피겨 선수들이 많이 합류한 만큼 빙상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안무와 퍼포먼스를 더 세밀하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에는 차준환을 비롯해 김예림, 이시형, 경재석 등 피겨 국가대표 출신들과 신석수, 권채원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차준환은 김해진 피겨 안무감독과 함께 안무 작업에도 참여했다.
김해진 피겨 안무감독은 "지난해는 피겨를 소개하고,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피겨 중에서도 페어와 싱크로나이즈드 같이 세밀하게 나눠 스토리에 걸맞은 안무를 구성했다"고 짚었다.
이어 "준환이와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안무를 발전시켰다. 지난해와는 또 다른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준환은 "내 파트가 아니어도, 그 캐릭터가 된다는 생각으로 몰입해서 (안무) 작업을 했다"며 "진우가 무기를 가지고 활약을 하는데, 칼을 들고 아이스를 누비는 건 처음이라 많이 연습하고 고민도 했다"며 웃었다.
인기 원작을 아이스쇼로 옮긴 만큼 제작진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우 연출은 "소품과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빙상의 속도감과 즉시성의 쾌감을 살리도록 반영했다"며 "불과 에어리얼(공중 퍼포먼스) 등 다양한 특수효과를 통해 원작 팬은 물론 아이스쇼를 처음 보는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스쇼가 국내에서 더 큰 관심을 얻길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우 연출은 "국내 아이스쇼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작품이 시작점이 돼 아이스쇼도 뮤지컬처럼 다양한 작품이 꾸준히 만들어지는 장르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다음 달 7일부터 17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총 12회 공연한다.
차준환은 이번 공연이 매진될 경우 "출연진들과 얼음 위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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