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14%↑"…SK이터닉스, 증권가 목표주가 '추월'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SK이터닉스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한달 만에 두배 이상 뛰면서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랠리가 가팔라지면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단숨에 추월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113.79% 폭등했다. 이 기간 주가는 3만7700원에서 8만600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SK이터닉스는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주가 상승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SK이터닉스 주식을 각각 1406억원, 9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26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신재생 에너지 섹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양새다. SK이터닉스는 풍력·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주가 랠리가 가팔라지면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한참 넘어섰다. 이달 증권가에서 제시한 SK이터닉스 목표주가는 6만~6만600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 16일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가장 공격적인 눈높이를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현재 주가(8만600원)를 한참 밑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 상승과 함께 국내 주요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이터닉스의 외형 성장이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RPS 고정가격계약 중도 해지를 허용하는 법안을 검토하는 모습"이라면서 "기존 RPS(신재생에너지) 제도 하에서 20년 장기계약으로 묶여 있던 태양광 물량이 풀리게 된다. 과거 낮은 단가의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격으로 계약을 맺었던 물량은 PPA(전력구매계약)로 대체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KR과 SK그룹이 합작법인(JV)을 조성하고 JV에 SK그룹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이관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JV 구조와 이익 귀속이 구체화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년 늘어나는 태양광 3~4GW 신규 증설에 더해 기존 물량까지 PPA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풍력도 매년 5GW 이상 입찰이 이뤄질 계획인 점에서 향후 SK그룹 계열사의 RE100 수요를 감안하면 개발 파이프라인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혜빈 교보증권 연구원도 "RE100 이행 압박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PPA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AIDC(AI데이터센터) 특별법에서 LNG(액화천연가스)가 제외되며 재생에너지 PPA를 구조화하는 SK이터닉스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같은 사건, 다른 제목
보도 없음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