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트레이드 마감, KBO는 왜 '침묵'에 빠졌나
2026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단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유례없는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7월 31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포스트시즌 종료 시점까지 선수 교환 및 양도가 금지된다.
가을야구를 앞둔 시점에 특정 팀의 비정상적인 전력 보강을 막기 위한 장치로, 개막이 지연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7월 31일이 마감 시한으로 적용돼 왔다.
7월 트레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이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꼽혀왔다. 실제로 2020년 마감 직전 다수 구단의 전격적인 거래를 시작으로, 2021년 7월에만 4건의 이적이 성사되는 등 마감 직전 대형 트레이드가 속출했다.
2023년 김태군과 류지혁의 맞바꿈, LG의 최원태 영입, 지난해 KIA와 NC 간의 대형 거래 및 손아섭의 한화 이적 등 7월 시장은 늘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면 올해 시장은 마감일을 앞두고도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최근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되던 키움 선발 하영민이 구단과 8년 총액 8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기대감도 꺾였다. 올 시즌 성사된 트레이드는 4월 한화 손아섭과 두산 이교훈의 이적, 5월 두산 박계범과 삼성 류승민의 거래 등 단 2건뿐이다.
이대로 시장이 닫힐 경우,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 이후 연간 트레이드가 5건 미만에 그치는 첫해로 남게 된다. KBO리그 역사 전체로 넓혀봐도 1982년(1건), 1994년과 2011년(각 2건) 이후 가장 정적인 이적 시장이다.
이 같은 냉기류의 주된 원인은 2026시즌부터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와 정착 단계에 접어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다. 전력에 구멍이 생긴 구단들이 출혈을 감수하며 국내 트레이드에 나서는 대신, 외부 제도를 통해 유연하게 빈자리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왕옌청), LG(라클란 웰스), KIA(시라카와 게이쇼) 등은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선발진을 메웠고, 키움 역시 가나쿠보 유토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역시 활성화되면서 조건 맞추기가 까다로운 국내 트레이드의 수요를 대폭 낮췄다.
한편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국내 선수 등록 마감 역시 트레이드 마감과 동일한 31일 밤 12시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국내 선수를 복귀시키려는 구단들 역시 행정 절차를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
최근 미국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이동한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하는 LG 역시 일주일 내로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비자 발급 등 제반 절차가 복잡한 외국인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 등록 마감 시한은 오는 8월 15일까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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