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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과 오백나한, 바위는 왜 이야기가 되는가

제주의소리

영실 코스를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세계가 달라진다.

숲이 끝나고 하늘이 열리면서 수백 개의 암봉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처음 마주하는 사람은 걸음을 멈추게 된다.

깎아지른 절벽과 솟구친 돌기둥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광경은 장엄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오래전 이 풍경을 처음 마주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다만 그들은 그 앞에서 멈춰 서서 전혀 다른 이름을 붙였다.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靈山)과 흡사하다 하여 이곳을 영실(靈室)이라 일컬었다.

신령한 존재들의 방 혹은 신령한 산의 방이라는 뜻이다.

이름 하나가 이 공간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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