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역·기초 단체장 당선인 6명 중 5명 기후공약 제시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대전광역시장과 5개 자치구청장 가운데 5명이 기후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주민 수익공유 공약은 비교적 뚜렷했지만,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건물 부문 감축과 도시숲 등 탄소흡수원 확대 공약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와 기후정치바람 등 전국 시민사회 15개 단체는 지난 15일 전국 243명의 광역기초 단체장 당선인 기후공약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대전지역 단체장 당선자는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정용래 유성구청장, 전문학 서구청장, 김제선 중구청장, 김찬술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기후 관련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황인호 동구청장 당선인의 공약에서는 기후 관련 공약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태정 '햇빛연금·분산에너지특구'... 자치구도 재생에너지 수익공유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에너지 자립도 향상과 RE100 대응을 위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햇빛발전소와 햇빛연금으로 시민이 생산·공유하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공약했다.
시민사회는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시민에게 직접 배당하는 '햇빛연금' 공약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며, 대전도 광역 단위에서 이 흐름에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허 당선인은 건물 부문에서도 둔산지구 노후 아파트 재건축에 태양광 자체 생산·소비 설비를 지원하는 '둔산지구 탄소중립 신도시 재건축 지원', 노후건축물 에너지 성능 개선, 제로에너지 공공건축물 신축 등을 제시했다. 연축지구에는 AI 기반 스마트 복합행정타운과 기후테크 실증단지를 결합한 '연축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공약도 담았다.
정용래 유성구청장 당선인은 재생에너지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햇빛복지마을'을 공약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트램 연계 순환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제시했고, 폭염·한파 대응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과 재난 취약지도 제작도 약속했다.
전문학 서구청장 당선인은 '서구 기후행동 기회소득 도입'과 '기후보험 가입 지원', '활동 중심 서구형 생태참여수당' 등 시민 참여형 기후정책을 제시했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포장재 없는 가게와 업사이클링 문화산업 육성, 탄소중립 추진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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