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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베리아 상공을 날고 싶다
오마이뉴스

내가 탄 여객기가 7월 8일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 번째 워싱턴DC행이다. 스마트폰을 촬영모드로 켜놓고 기내 모니터의 비행항로를 추적했다. 최종목적지까지 직선으로 표시됐다. 러시아 시베리아 상공을 거쳐 북극해를 넘어가는 최단노선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기수가 일본 상공으로 우향했다. 인천-워싱턴DC 간 직선노선에서 갈수록 멀어졌다. 연신 스마트폰 셔터를 눌렀다.
끝내 북극해를 관통하지 못하고 알래스카 남쪽 해안을 따라 미국 동부로 넘어갔다. 고도 10,668m의 상공에서 13시간 동안 항적 11,145km를 관찰했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모았다. 편도1시간 이상이 더 소요됐다. 러우전쟁이 가져온 상흔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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