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귀환" 내걸었던 '스파이더맨', 약속 지켰다

ONP 요약
스파이더맨 4 '브랜드 뉴 데이'가 29일 개봉하며 사전 예매 93만 장을 돌파해 MCU 부진을 뒤집었다. 영화는 피터 파커가 기억을 잃고 성인이 되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진보 성향:인간성 회복 — 피터 파커의 성장과 기억 상실이 인간적 고뇌를 부각시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수 성향:블록버스터 회복 — MCU의 부진을 뒤집는 대규모 예매와 흥행으로 산업 회복을 상징한다.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초심을 묻는다. 2016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아래 MCU) 합류 이후 세 편의 단독 영화가 어벤져스와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성장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그를 다시 뉴욕의 거리로 돌려보냈다. 일종의 향수를 자극할 만하다.
그 향수는 미국 뉴욕, 마천루를 활보하는 웹스윙, 그리고 외로운 소시민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십 대에 우주 전쟁까지 치르며 혹독한 성장기를 보낸 피터는 이제 성인의 문턱에 섰다. 참전 후 질풍노도의 삶을 살던 모습이 네 번째 시리즈에 담겨있는 것. 영화는 친구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든 사람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운 이후를 다룬다.
'브랜드 뉴 데이'라는 부제처럼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피터 파커는 뉴욕 경찰과 협력하며 도심 곳곳의 범죄 사건을 해결한다. 연인이었던 엠제이(젠데이아)와 네드(제이컵 배덜런)를 스쳐 지나가며 홀로 추억을 곱씹던 피터가 외로움에 익숙해질 무렵,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진 그레이(세이디 싱크)가 나타난다.
크게 보면 스파이더맨이 진 그레이와 맞대결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 대결 과정이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가 더 집중하는 건 승부의 결과보다 상실을 겪은 인물들이 다시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이다. 이는 역대 스파이더맨을 관통해 온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명제와 맞닿는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2002)에서 벤 삼촌이 피터에게, 그리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메이 숙모가 피터에게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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