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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을 진짜 모욕하는 건 '문조털래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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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을 진짜 모욕하는 건 '문조털래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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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끝까지 레임덕이 없는 정부로 여겨졌다. 임기말 국정지지율이 40%가 넘었다. 임기 내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며 레드팀을 자처하는 세력도 없었다. 오로지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당시의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감히'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후보조차 없었다. 친문들에겐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을 것이다. 성공한 정부로 임기를 마무리했다는.

그런데 그 마무리 끝에 새로 시작된 정부는 민주당 정부가 아니었다. 혹여 친문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놨는데도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한 것은 후보의 책임이다'라고. 뇌피셜로 떠드는 게 아니다. 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하던 날 "성공한 대통령이었나요?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말하던 장면에서 그런 마음을 느꼈다. 명백하게 부적절한 말이었다.

이제 와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가 누구 책임인지 따지려는 게 아니다. 그것은 '민주진영'의 패배였다.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총체'를 심판한 것이지, '민주당의 특정 계파'를 심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권심판론의 토대는 '문재인 정부'가 만들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후보로서 그것을 끝내 돌파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에도 공과가 있다. 과만 있는 정부가 그렇게 높은 국정지지지율로 임기를 마무리할 순 없다. 그러나 '세력으로서' 친문은 문재인 정부가 남긴 부채를 감당해보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왜 심판을 받았는지에 대한 성찰도 하지 않았다.

예컨대, 20대 대통령 선거 이전으로 시간을 옮겨보자.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었다. 당시 민주당은 이재명이란 인물과는 상관도 없는 체제였다. 대통령은 문재인이었고, 당대표는 이낙연이었으며, 친문 후보들이 나섰다. 참패했다. 명백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

당시 방송인 김어준씨는 선거 내내 '생태탕' 타령만 해댔다. 그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심판하고 싶은 불난 마음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었다. 행정부·지방정부·입법부를 다 더불어민주당으로 몰아줬는데도, 자신들이 위임받은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전혀 성찰하지 않은 오만한 태도라 여겼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 그리고 과

요즘 여권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극심하다. 거칠게 분류하면 두 덩어리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어준씨, 정청래 민주당 대표, 유시민 작가를 청산하자고 주장하는 쪽과, 그 사람들은 민주진영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온 자산들로 그 사람들을 끊어내자는 건 갈라치기이며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란 주장이다. 건조하게 서술하면 각각의 감정들 모두 이해는 된다. '사람' 중심으로 청산을 논하니, 결국 감정적 격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사람이 아니라 자산과 부채라는 개념으로 치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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