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 '생일전략'에 놀란 친명도 '홀짝투표' 공유... "구태" 비판에도 못 막는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지지자 그룹 간 대결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른바 친청(친정청래) 측의 '생일별 또는 홀수 투표 지침'에 친명(친이재명) 측 지지자들도 맞불을 놓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김용·김영호·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전략 투표 지침을 담은 그래픽 사진이나 안내 글이 올라오고 있다.
친명 최고위원 후보로 분류되는 이들을 출생 월에 따라 두 명씩 짝지어서 투표하자는 전략으로, 권리당원 1명이 최고위원 2명을 뽑는 선거 규칙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친명계 후보가 당선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민주당 친명 4+1 투표전략'이라는 제목의 그래픽 자료는 '홀수달 생일 당원은 박선원·서미화 후보, 짝수달 생일 당원은 김용·김영호 의원에게 표를 주고, 나머지 1명인 임미애 후보는 서울 지역 투표 때 표를 몰아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1~4월생, 5~8월생, 9~12월생으로 투표할 후보들을 안내했다.
알정찍 토크콘서트에선 공개 안내... 당원 발표에 정청래 등 박수
친명 지지자들이 이러한 전략 투표 지침을 공유하게 된 배경에는 친청 지지자들이 지난 예비경선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팀정청래'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를 밀어준 데 따른 위기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예비경선 결과,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 모두 본 경선에 오른 반면 이건태·박성준 최고위원 후보는 탈락한 배경에 '생일별 투표 전략'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친명 지지자로 보이는 한 X 이용자는 "예비경선에서 출생 달로 나눠 세 명의 친청 후보를 지지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정청래팀을 볼 때 아찔하더라"며 "'이에는 이'라고 친명계도 표갈림 없이 전략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친청계 3명의 최고위원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 된다"고 말했다.
'몰아주기 투표'의 효과를 한 번 누린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도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함께 출연해 '팀정청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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