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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숙의 시가 꽃피는 아침] (292) 정윤서 시인의 ‘몽롱한 사랑’
전북도민일보
‘몽롱한 사랑’ - 정윤서 시인 자기, 원래 술 좀 먹나 봐아니, 아니, 자기 앞에서만 취하는 건데에이, 아닌 것 같은데아니, 아니, 진짜인데 한 번도 여자를 품지 않은 듯한 웃음을 가진 남자가 있다그 사람 앞에서만 취하고 싶다그의 얼굴과 웃음에는 풍파가 없다그 눈가의 활짝 피는 주름을 취하고 싶다 나만을 사랑한다고 했나나를 마지막 여자라고 했나 그 눈가 주름으로 살고 싶었다작은 인형이 되어 그의 호주머니를 차지하고 싶었다바닷가 너른 바위에 놓인 와인과 포말을 배경 삼아그와 함께 무작정 떠다니고 싶었다 뭉게구름 끝에서야 취한 두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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