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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야속해"…'7말8초 특수' 시들한 골목상권[소상공인의 여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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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역대급 폭염에 손님 발길이 끊겼다고 소상공인들이 아우성치고 있다. 전기 요금은 정점을 찍고 오르기만 하는 각종 고정비에 골목상권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경기 양주시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정모(58·여)씨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음료수나 얼음 매출이 좋아서 원래 여름이 성수기여야 한다. 그런데 날씨가 이러니까 사람들이 밖에 다니질 않는다"고 했다.

체감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손님은 줄었는데 전기료는 두 곱절로 증가했다고 정씨는 말했다. 그는 "여름이 되면 사용량이 확 올라가고 누진제가 적용돼 평상시 전기세의 2배를 낸다"고 했다.

얼마 전 확정된 내년도 최저임금도 가슴을 무겁게 한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대비 380원(3.8%) 오른 시간당 1만70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의결했는데, 최저임금 인상률이 3%대를 넘어선 것은 2023년(5.0%) 이후 4년 만이다.

정씨는 "슈퍼는 포스를 찍는 단순 업무라 최저시급을 줄 수밖에 없는데 요즘 최저시급 받고 일하려는 사람 자체가 없다"며 "원하는 시간대에 일해줄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 운영 중인 김모(57·남)씨는 올해 회원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김씨는 "러닝 열풍과 비만약 유행으로 젊은 친구들이 거의 등록을 안 한다. 그나마 야외 활동이 힘든 중장년 고객들이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 냉방비가 겨울 난방비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데 아무리 아껴도 월 전기료가 100만원에 육박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까지 오르면서 고민이 더 늘었다.

김씨는 "예전에 3명을 쓰다가 지금은 1명으로 줄였는데 인건비가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많이 부담스럽다"며 "최저임금이 오를수록 헬스업계는 일반 직원 채용보다 개인 사업자인 피티(PT) 강사와 계약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서구에서 카페를 하는 박모(53·여)씨도 "올해 원둣값이 벌써 3번이나 뛰었다"며 "카페를 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박씨는 "여름이면 에어컨 자체를 끌 수가 없다. 전기세가 기본 2~3배는 더 나가고 몸이 버티질 못해서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주변 상권이 워낙 어렵다 보니 건물주들도 공실이 될까 봐 임대료를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박씨는 전했다.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소금 가게를 하는 박재청(70·남) 대구 상인연합회 회장은 거의 장사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손님들이 확 줄었고 인건비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쓰는 가게가 거의 없다"며 "명절뿐만 아니라 혹서기에 전통시장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unduc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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