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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노리는 홀란드, 이번엔 '밈 왕' 됐다…틱톡 검색 300% 급증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득점왕을 노리는 노르웨이 공격수 얼링 홀란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골뿐 아니라 밈과 SNS 콘텐츠로도 세계 팬층을 넓히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홀란드가 득점 경쟁을 넘어 경기장 밖 콘텐츠로도 주목받으며 이번 대회 최고 ‘바이럴 스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홀란드 열풍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7월 첫째 주 영국 틱톡 검색어 순위에서 ‘Haaland’는 전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전주보다 3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이 기간 월드컵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검색된 이름이었다.

‘Haaland best moments’ 검색량도 전주보다 1300% 늘었다. 대회 시작 이후 틱톡에서 #Haaland와 #ErlingHaaland 해시태그 게시물은 1만4000건을 넘었고, 전월 대비 약 500% 증가했다.

인스타그램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홀란드의 팔로워는 대회 기간 4000만명에서 6000만명으로 늘었다. 가디언은 홀란드가 주요 선수 가운데 팔로워 증가세가 가장 빨랐다고 전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수는 월드컵 개막 이후 6억8300만회를 넘겼다.

홀란드는 대회 전부터 노르웨이와 맨체스터 시티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아버지 알프잉에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영국 리즈에서 태어나, 맨체스터 시티 소속임에도 리즈 팬들에게도 각별한 선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노르웨이가 8강에 오르면서 홀란드 열풍은 기존 팬덤을 넘어 더 넓게 번졌다. 그의 인기는 득점 기록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보여준 장난기와 친근한 이미지에서도 비롯됐다.

홀란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유튜브 채널에 산타클로스로 변장해 맨체스터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영상을 올렸다. 비행 중 기내식도 물도 오락거리도 없이 버텼다고 농담한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화제가 됐다.

월드컵 기간에는 스냅챗과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홀란드가 올린 게시물과 그를 소재로 한 팬 콘텐츠가 잇따라 퍼졌다. 그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과 합성한 사진에 “내 쌍둥이와 셀카”라는 설명을 달았고, 뉴욕에서는 야구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관광객처럼 변장한 사진을 올렸다.

홀란드는 팬들이 만든 밈에도 직접 반응했다. 한 이용자가 “이 대파가 홀란드처럼 보이는 건 나만 그런가”라고 올린 게시물에 그는 민망한 듯 자동차 창문을 올리는 개 밈(a meme of a dog winding up its car window)을 댓글로 남겼다. 가디언은 구글에서 홀란드의 이름을 검색하면 바이킹 헬멧을 쓴 사람들이 배를 저어 화면을 지나가는 애니메이션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태도도 호감도를 키웠다. 다른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닥에 던지는 동안 홀란드가 유니폼을 접어 장비 담당자에게 건네는 영상도 퍼지며 그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됐다.

잉글랜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의 친분도 팬덤 확산에 한몫했다. 두 사람은 독일 도르트문트 시절 함께 뛴 사이다. 노르웨이와 잉글랜드의 8강전을 앞두고 일부 팬들은 두 선수의 친분과 맞대결 구도를 온라인 밈으로 소비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은 세계 팬들이 뒤늦게 홀란드의 매력을 알아본 것이라고 반응했다. 팬 단체 ‘1894’의 단테 프렌드는 “그는 우리 구단의 큰 자산”이라며 “소셜미디어에서 팬 계정을 팔로우하고 팬들과도 따로 소통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우리 편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 공식 서포터스 클럽의 케빈 파커 사무총장은 “그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지만, 시티 팬들은 오래전부터 그를 실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개성 있는 인물로 봐왔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가 세 시즌 동안 봐온 홀란드의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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