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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새 사랑'도 화낸 '새덕후' 영상... "새 위해 고양이 죽이자? 그게 혐오"

오마이뉴스
'40년 새 사랑'도 화낸 '새덕후' 영상... "새 위해 고양이 죽이자? 그게 혐오"

"저도 40년 넘게 새 사진을 찍어왔고 새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새라는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사람들이 고양이 살처분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생명이 무엇일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됐다."

목사이자 환경운동가인 최병성 초록별평화연구소장(기후재난연구소 상임대표)이 최근 문제가 된 유튜버 '새덕후(운영자 김어진씨)'의 '고양이 살처분 주장' 영상과 이에 따른 논란을 두고 "근원적 문제를 들여댜봐야 하는데 고양이만 이야기하고 있으니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나. 이는 갈등만 조장하는 고양이 혐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소장은 2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제가 영상의 댓글들을 훑어봤는데 이는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철새가 이동하는 홍도 등 섬에서 고양이가 문제라면 그 지역과 환경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도시 전체의 고양이를 포획하고, 살처분하고, 밥을 줘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건 과도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가창오리 최대 서식지인 소들섬에 송전탑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힘겹게 싸움을 이어간 적이 있었다. 이때 조류 애호가라는 사람들이 성명 한 줄 냈다는, 현장에 가서 서명 하나 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어진씨가 올린 국회 국민청원에 5만 명이 순식간에 동의했다는데 그 정도가 소들섬 송전탑 건설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면 어땠을까. 소들섬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새들이 진정 무엇 때문에 위협받고 있나."

"청원 동의한 5만 명이 난개발 현장에 목소리 냈다면"

유튜브 채널 '새덕후'를 운영하는 김어진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차례로 "고양이, 이젠 죽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ㅈㄴ(비속어의 자음만 쓴 표현 – 기자 주) 많이 죽이네..고양이가 새들을 학살하는 섬. 정말 심각합니다" 등의 영상을 올렸다(현재는 '죽인다'는 표현과 비속어 표현은 삭제).

그는 영상을 통해 홍도에서 고양이에 의해 철새가 사냥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고양이의 '살처분' 필요성을 거론했다. 또 국회전자청원에 고양이 먹이 제공 제한, 고양이 포획 및 시설 이송 가능 등을 담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 청원은 국회 상임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부 조건인 5만 명 동의를 달성한 상태다.

그동안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던 최 목사는 지난 23일 "조류 애호가들의 자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최근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의 경험을 거론하며 "조류 애호가들이 달려와 힘이 되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여러 글을 통해 기후변화, 난개발, 자동차, 농약과 환경오염, 유리 건물과 방음벽 문제 등을 지적하며 새를 보호하려면 어떤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지 조목조목 언급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개인적으로 김씨와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씨가) 어릴 때부터 새를 좋아해 알고 지냈고 최근 산림 문제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고 해 함께 현장도 다녀왔다"며 "(김씨뿐만 아니라) 조류 애호가들을 많이 알고 그들과 친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근본을 벗어난 잘못된 처방을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마음속에 있었던 말을 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래 최 목사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유튜버 '새덕후'의 '고양이 살처분' 주장 영상이 논란이다.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 논쟁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해당 유튜버인 어진씨를 개인적으로 안다. 저도 40년 넘게 새 사진을 찍어왔고 그 친구도 어릴 때부터 새를 좋아해 서로 알고 지냈다. 최근 어진씨가 산림 문제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고 해 함께 현장도 다녀왔다. 저는 어진씨뿐만 아니라 조류 애호가들을 많이 알고 그들과 친하다. 되레 캣맘이라고 하는 분들은 30년 지기 한 명 말곤 아는 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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