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혼란" 당혹감 짙은 정원오 측, 내부에서 본 패인
"(탈환에 실패한)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경남지사 등 세 곳의 공통점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여론의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정치적·인구 구조적 지형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도 보수적 지지율이 더 높을 정도였다."
4일 오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본 서울 탈환 실패의 원인이다. 이날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개표가 본격화되자 '오세훈 몰표'가 쏟아져 오전 7시께 역전되면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낙선했다.
검은 정장에 파란 넥타이, 굳은 표정으로 오전 9시 30분 캠프에 나타난 정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 제가 부족했다"라며 고개를 숙여 패배를 시인했다(관련 기사: 또 강남 '오세훈 몰표'로 뒤집혔다... 역전패 정원오 "제가 부족" https://omn.kr/2ik5h).
공식 운동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1%p, 크게는 10%p까지 우세한 차이로 정 후보가 오 후보를 내내 이겨왔던 터라 정 후보 측의 당혹감은 큰 상황이다.
한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일단 충격을 가라앉혀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좀 혼란스럽다"라며 "시간이 지나고 뭐가 문제인지 복기와 분석, 정리를 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캠프 한 대변인은 패인을 묻는 말에 "선거에서 진 결과가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부동산이나 세금 이슈가 유권자들에겐 더 크게 다가갔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초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최근 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증가 등도 국민의힘이 유권자들에게 '세금 폭탄' 공세를 펴는 근거가 됐다는 평가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리고 존중한다"라면서도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두고 겸허하게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더 가다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질의응답에 나선 조승래 선대본부장은 서울 패배 원인으로 '인구 구성'과 '후보 인지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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