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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 선출…개혁·발바닥 정치 예고

노컷뉴스

조국혁신당이 25일 신장식 의원을 새 당 대표로 선택했다.

신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전국당원대회 찬반 투표에서 96.7%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번 전대에 나선 후보는 신 대표가 유일했다.

조 전 대표가 아닌 인물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권을 거머쥔 것은 창당 이래 처음이다. 그런 만큼 신 대표 앞에는 당의 얼굴이나 다름없던 조 전 대표가 빠진 자리에서 혁신당만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숙제가 놓였다.

신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선명한 개혁의 길을 가겠다"며 "선명한 개혁의 기둥을 세워 중도·실용과 개혁의 두 기둥이 제대로 설 때 국민주권 정부도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강도 거듭 앞세웠다. 그는 "뿌리가 튼튼한 자강의 길을 열겠다"며 "자강해야 연대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신 대표는 그간 "왼쪽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당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당(友黨)인 더불어민주당과는 결이 다른 뚜렷한 개혁 노선을 예고해왔다. 취임 직후부터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앞세운 검찰개혁 국면에서 민주당보다 한발 더 나간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관건은 검찰개혁 이후다. 보완수사권 폐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민주당 당론으로 확정돼 이르면 30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는 등 검찰개혁이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내걸고 출발한 혁신당은 이 국면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의 명분과 정치적 역할을 새로 세워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신 대표는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을 본보기로 삼아 현장에 밀착하는 '발바닥 정치'를 예고했다. 구호에 머물지 않고 유권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뒷받침할 카드로는 혁신당이 줄곧 강조해온 '사회권 선진국' 관련 정책 의제들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앞서 신 대표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근로기준법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일하는 사람 기본법' 통과, 반도체 특수로 걷힌 초과 세수를 재원으로 한 불평등 해소 기금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6·3 지방선거 패배 후 조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오면서 사실상 멈춰 섰던 당의 동력을 되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신 대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당헌당규위원회·비전랩 등 3대 기구를 꾸려 당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2028년 총선을 겨냥한 장기 전략을 짜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대표의 이름이 들어간 당명을 바꿀지에 대한 논의도 이들 기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민주당과의 관계 정립도 넘어야 할 고비다. 신 대표는 "자강 없이 연대 없고 연대 없이 합당 없다"며 자강을 축으로 삼되 양당이 합의한 틀 안에서 민주당과 손을 잡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다만 흡수합당론에 대해선 "민주당 간판만 달면 개혁이라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고 못 박으며 거리를 뒀다. 원내에선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계속 밀어붙이는 동시에, 연대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민주당과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조 전 대표를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다시 무대에 세울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신 대표는 "조 전 대표는 여전히 혁신당의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이라며 "그 전략자산이 국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또한 혁신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조 전 대표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조 전 대표는 "지금 정치 지형이 오른쪽으로 위태롭게 기울고 있다"며 "검찰 개혁을 둘러싼 집권 여당 내부의 혼란에서 알 수 있듯이 개혁의 원칙도 흔들린다"고 짚었다. 이어 "혁신당이 그날 하루의 날씨가 아니라 시대의 기후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진보적 미래주의를 다지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차근차근 당의 역량을 강화해 2028년 총선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나란히 당선됐다. 이로써 차기 지도부는 신 대표와 김준형 원내대표, 차규근·황현선 최고위원,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더해 총 5명으로 짜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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