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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투타 밸런스에 '7연패'…'흔들리는 우승후보' LG의 반전 열쇠는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분명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확실하다. 전반기 내내 선두권을 지켰고, 통합우승 2연패를 노리는 전력에도 의심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깊은 터널 속에 있다. 이례적으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LG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5-7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후반기 개막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7연패에 빠졌다. LG의 7연패는 2020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아울러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후반기 무승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더 답답한 건 경기 내용이다. 전반기부터 이어진 타선 침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날 경기에서 LG는 안타 11개와 사사구 12개를 얻어내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병살타만 4개를 기록했고 잔루는 14개에 달했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순간마다 스스로 찬물을 끼얹으며 역전패를 자초했다.

LG는 시즌 내내 리그 최상위권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 경쟁을 이어왔지만, 타선의 기복은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서는 중심타선마저 힘이 떨어졌다.

전반기 최우수선수(MVP)급 맹활약을 펼쳤던 오스틴 딘도 후반기 6경기에서 타율 0.263, 1홈런에 머무르며 기대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고민이 방망이였다면 후반기에는 마운드까지 균열이 생겼다.

후반기 6경기 동안 LG 선발진은 단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6.00까지 치솟으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점수를 내면 투수가 버티지 못하고, 어렵게 리드를 잡아도 지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여파는 순위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반기 막판까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였던 LG는 어느새 1위와 4경기차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LG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구단도 안 좋은 흐름을 최대한 빨리 뒤집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최근 강속구 불펜 약셀 리오스를 방출,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하며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카라스코는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 투수 중 가장 화려한 빅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던 2015~2019년에는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9시즌에는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KBO리그 적응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카라스코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흔들린 LG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다.

여기에 피로골절로 입단 직후부터 재활에 집중했던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투수 양우진도 1군에 합류했다.

물론 신인에게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당장 그에게 반등의 역할을 부여할 수도 없다.

다만 팀의 막내 투수가 1군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준다면 침체된 팀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는 있다.

7연패는 분명 뼈아프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기존 전력을 재정비하고 새 얼굴들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LG는 다시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돌아설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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