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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유조선 피격에 이란 대사 초치…"불법 공격 멈춰라"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쿠웨이트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자국 유조선이 이란의 공격을 받자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하마드 술라이만 알마샨 외무차관이 모하마드 투툰지 주쿠웨이트 이란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측은 전날 저녁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자국 유조선 '키판호'를 이란이 공격해 선원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부상자 수와 선박의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마샨 차관은 이번 공격을 쿠웨이트의 주권과 영토, 국익을 침해하고 국제 항행의 안전과 자유를 위협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에 모든 불법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자국의 안보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이번 공격과 계속되는 무력행위의 모든 책임은 이란에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은 해상뿐 아니라 쿠웨이트의 핵심 기반시설로 확대됐다. 쿠웨이트 수전력재생에너지부는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여러 곳이 나흘 연속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시설에서는 화재와 설비 피해가 발생해 당국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쿠웨이트는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어서 식수의 약 90%를 해수 담수화 시설에 의존한다. 담수화 시설이 장기간 가동을 멈추면 전력뿐 아니라 식수 공급에도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쿠웨이트군은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이 이어지자 방공망을 가동하고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공격 대상도 미군기지와 공항, 석유시설에서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생활 기반시설로 넓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쿠웨이트가 이란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약 1만3500명의 미군이 주둔해 걸프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공격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는 그동안 다른 걸프 국가보다 이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지만, 공격이 반복되면서 대이란 외교 기조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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