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준금리 3.75%로 올들어 5번째 동결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격화되고 있는 이란 전쟁의 여파에 대해 재평가할 여지를 갖게 된 영국은행은 30일 올 들어 5번째로 금리를 동결했다.
영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6대 3으로 금리를 3.75%로 유지하기로 표결했다. 이는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2025년 금리를 4차례 인하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3.75%의 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번 분열된 결정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 사이에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이란 전쟁이 또 다른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긴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했으며,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은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가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에서 올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2.6%로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하락폭이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컸음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은 21개월 연속 2% 목표치를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이 중동에서 다시 공격을 감행하면서, 평시에는 전체 원유와 천연가스 거래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이 계속 차질을 빚는다는 우려로 이번 달 유가가 급등했다.
세계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 원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깨지면서 3주 전 71달러 미만에서 23일 배럴당 100달러를 넘게 급등했다. 브렌트 원유는 30일 배럴당 약 9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에서는 경제학자들이 새 총리 앤디 번햄의 세금 및 지출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데, 그가 소비자를 물가 상승으로부터 보호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려는 노력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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