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강화 전 물타기?…삼전·닉스 2배 손절했던 개미들, 다시 폭풍매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의 예탁금 상향 조기 시행 발표가 나온 지난 2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을 폭풍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1~23일 5000억원 가량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순매도했으나 24일에는 다시 4500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거래규모가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의 경우 지난 21~23일 2814억원의 개인 순매도가, 24일 2506억원 개인 순매수가 발생했다.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 역시 지난 21~23일 1024억원 순매도가, 24일 779억원 순매수가 발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글로벌 규제 정합성'과 환율 안정을 목표로 지난 5월 27일 일제 상장됐다. 하지만 출시 후 극심한 자금 쏠림과 증시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받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출시 50일 만인 지난 16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자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예탁금 산정시 주식,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현금만 인정하도록 했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빠르게 이탈했다. 하지만 당국이 지난 24일 다음 달 5일 시행할 예정이던 예탁금 상향 시기를 오는 31일로 앞당긴다고 밝힌 후 강한 매수세로 전환했다.
지난 24일 '검은 금요일'로 주가가 크게 내리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규제 강화 전 '물타기'를 하려는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59% 내린 24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8.34% 내린 175만9000원에 마감하며 각각 25만원, 180만원선을 내줬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각각 15%, 17% 수준 급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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