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혈관 확장…어지럼증 유발 저혈압 주의
- 커피·술 피하고 자주 수분섭취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출근길 도시철도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러움과 함께 식은땀이 흐르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여름철 무더위에 의한 피로 때문으로 여겼으나, 증상이 반복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A씨 는 뜻밖에 ‘저혈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7, 8월에는 고혈압 환자 못지않게 저혈압 환자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린다.
저혈압은 어느 정도 이하의 혈압이라고 정확히 규정할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혈압계로 측정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다.
여름에 유독 저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리 몸이 더위를 이겨내려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 몸은 쌓인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때 혈관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평소보다 혈압이 더 낮아진다.
여기에 과도한 땀 배출도 영향을 미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게 되고, 이는 몸을 돌고 도는 전체 혈액의 양 자체를 줄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여름철 저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러움, 두통, 전신 무기력함, 만성 피로,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다.
문제는 이 증상이 ‘더위 먹은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다.
여름철에 가장 흔하게 악화하는 유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뚝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이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일어날 때 순간적인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는 예가 많다.
이때 실신으로 낙상이나 골절, 두부 손상 등 2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졸중 위험을 키우기도 한다.센텀종합병원 순환기센터 김재균 과장은 일상 속 예방법으로 가장 먼저 ‘충분한 수분 섭취’를 꼽는다.
하루 1.5∼ 2ℓ 이상의 물을 수시로 나누어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카페인이 든 커피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김 과장은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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