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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도 하고 기후위기도 배우고... 재밌는 보드게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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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도 하고 기후위기도 배우고... 재밌는 보드게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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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폭우, 산불. 기후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 됐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단어도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죠. 그런데 이 무겁고 거대한 문제를, 친구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게임'으로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할 '데이브레이크(Daybreak)'가 바로 그런 보드게임입니다. 전 세계가 힘을 합쳐 지구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온난화를 막는다는, 다소 독특한 목표를 가진 협력 게임이죠. 거기에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은 전염병 확산을 막는 협력 게임 '팬데믹(Pandemic)'으로 유명한 보드게임 디자이너 맷 리콕(Matt Leacock)입니다. 신예 디자이너 마테오 메나파체(Matteo Menapace)와 함께 만들었는데, 메나파체에게는 이 데이브레이크가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전염병에 맞서는 인류를 게임으로 그려냈던 디자이너가, 이번엔 기후위기를 들고 온 셈입니다. 과연 이 묵직한 주제가 테이블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까요?

데이브레이크는 어떤 게임인가

데이브레이크는 한마디로 '기후위기를 막는 협력 게임'입니다. 협력 게임이란 플레이어끼리 경쟁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참가자 전원이 한 팀이 되어 게임 자체를 상대로 함께 이기거나 함께 지는 방식의 게임을 말합니다. 앞서 언급한 '팬데믹'이 대표적이죠.

게임 속에서 각 플레이어는 세계의 강대국 하나씩을 맡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다수 세계라 칭해지는 국가를 운영하면서 정책을 펴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목표는 분명합니다. 지구가 더워지는 속도를 늦추고, 최종적으로는 배출하는 탄소와 흡수하는 탄소의 양을 똑같이 맞추는 '탄소 배출 제로(넷제로)' 상태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패배 조건도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어느 한 국가가 기후 재난으로 공동체 위기를 막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다면 그 즉시 모두가 함께 패배합니다. 내 나라만 잘 지킨다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뜻이죠. 이 점이 데이브레이크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이 게임은 2024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중 전략성이 높은 게임에 주는 '올해의 숙련자 게임상(Kennerspiel des Jahres)'을 수상했습니다. 독일 올해의 게임상은 보드게임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데, 시사적인 주제를 게임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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