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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를 따라 4000km, 베트남에서 찾은 공존의 답
오마이뉴스
"탁한 것이, 더럽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니다큐멘터리는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메콩강의 흙탕물을 비추는 화면은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오래된 편견부터 흔든다. 탁한 강은 죽은 강이 아니라, 흙과 영양분, 수많은 생명이 함께 흐르는 강이다. 메콩강이 수많은 철새를 품을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다양성과 풍요로움에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백로의 이동 경로를 따라 베트남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확인한 공존의 가능성을 담아낸 기록을 '환경새뜸'과 함께 영상으로 제작을 했다. 한국에서 반복되고 있는 백로 번식지 갈등을 어떻게 풀고 공존의 가능성을 찾기위해서다.
백로는 매년 봄 우리나라에서 번식하고, 가을이면 약 3000~4000km를 날아 베트남 메콩강 유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낸다. 대전에서 위치추적기를 부착했던 백로가 실제 베트남 남부 뚜이호아 지역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백로 보전은 더 이상 한 지역이나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세 지역 환경운동연합은 백로가 이동하는 길을 직접 따라가 보기로 했다. 백로의 서식처를 지키려는 생명이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곳 사람들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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