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액션 도맡은 거장, 이연걸이 돌아왔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 '표인 : 풍기대막'은 홍콩 액션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원화평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그는 '취권'과 '사형도수'를 통해 코믹 쿵푸 영화의 시대를 열었고, 이후 '매트릭스', '킬 빌', '와호장룡' 등의 액션을 설계하며 동서양 액션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거장이다.
원화평 감독의 '표인: 풍기대막'은 중국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정통 무협 액션이다. 오랫동안 액션 연출의 대가로 불려온 원화평 감독의 장기가 집약된 작품이다.
귀중한 물품을 호송하는 무사를 뜻하는 '표인: 풍기대막'은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쇠락해 가는 수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현상수배범의 목에 걸린 현상금으로 연명하는 무사 도마와 어린 소년 소칠의 떠돌이 생활 중 일어나는 일을 다뤘다.
이연걸의 귀환
'현상금을 벌기 위해 찾은 서역 사막의 외딴 마을에서 악덕 관리와 충돌한 도마는 과거 은혜를 입었던 노인과 재회한다. 그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정체불명의 인물 지세랑을 수도 장안까지 호송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은혜를 갚기 위해 길을 나선 도마의 여정에 노인의 딸이 합류한다. 이들과 얽힌 수많은 악연이 집요하게 그들의 뒤를 쫓는다. 영화는 기존 무협영화의 정의롭고 영웅적인 협객 대신 돈과 생존을 우선하는 냉혹하고 현실적인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사막과 객잔을 가로지르는 액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실제 몸의 움직임으로 완성한 묵직하고 우아한 합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무협을 빚어낸다.
오경, 양가휘, 사정봉, 진려군의 압도적인 존재감 위로 특별출연한 이연걸의 귀환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검이 번쩍일 때마다 먼지와 피가 함께 튀는 가장 야성적인 무협을 부활시킨다.
액션의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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