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美 50% 관세에 "합의 불발 시 보복 조치 검토"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캐나다산 제품 50% 관세와 관련해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보복 조치 등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에서 주지사들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협상 결과에 따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관세나 기타 조치가 시행된다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매우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가 발효될 경우 캐나다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캐나다산 와인 등 일부 제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930년 제정된 관세법 338조에 따라 캐나다산 특정 제품들에 대해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라는 세 건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 관세는 캐나다의 대미 상품 수출의 약 5%에 영향을 미친다.
캐나다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는 8월 19일 실시된다.
카니 총리는 이번 최종 기한을 무역 협정을 타결할 실질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며, 이것이 전형적인 트럼프식 압박 전술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카니 총리는 "협상의 수준과 폭은 양국 간 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9월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보복관세를 대부분 철회했지만, 철강과 자동차에 관한 일부 관세는 유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미국에 대해 칼륨과 석유 공급을 중단하는 보다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입장을 바꾸다보니 그와 협상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주 주지사는 보복관세, 특히 석유와 관련된 보복관세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라인 5 파이프라인이 미국 미시간주를 통과하기 때문에 캐나다가 에너지를 협상 카드로 삼는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도록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 5 파이프라인은 하루 54만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캐나다-미국 국경을 가로질러 수송하는 시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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