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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리·시설, 하나는 포기해야"... 충남대 대학가 청년들의 주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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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리·시설, 하나는 포기해야"... 충남대 대학가 청년들의 주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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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요."

충남대학교 인근 궁동에서 자취 중인 충남대 학생 최슬아(21)씨는 월세 납부일이 다가올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 대학가 원룸 월세가 꾸준히 오르는 데다 관리비까지 함께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거나 불안정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은 주거비 상승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4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82.6%가 임차 형태로 거주하고 있다.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전세나 월세에 의존하는 만큼 주거비 부담 증가는 소비와 저축, 학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학가 원룸 월세 상승으로 줄어드는 소비와 저축

최근 전국 주요 대학가의 원룸 월세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2025 대학가 원룸 월세 분석'에 따르면 주요 대학가 평균 월세는 전년보다 약 6~10% 상승했다. 대학생 수요가 집중되는 대학가 특성상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청년층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충남대 인근 궁동·봉명동 일대 공개 매물을 조사한 결과, 일반 원룸은 보증금 100만 원~300만 원, 월세 30만 원~35만 원 수준이었다. 풀옵션 원룸은 월세가 40만 원 안팎, 신축 오피스텔은 50만 원을 웃도는 곳도 적지 않았다.

취재에 응한 학생들은 월세 외에도 관리비와 공과금 부담이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충남대 재학생 김예진(21)씨는 "월세만 보고 계약했는데 관리비까지 합치면 한 달 주거비가 50만 원 가까이 든다"며 "외식이나 문화생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윤상이(21)씨는 "학교와 가까운 곳은 비싸고, 저렴한 곳은 시설이 낡거나 거리가 멀다"며 "가격과 거리, 시설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궁동 및 봉명동 일대에서는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 폭이 제한되면서 기존 계약의 월세는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일부 계약 사례에서는 청소비·인터넷 이용료·승강기 유지비 등의 명목으로 부과되는 관리비가 기존 3~5만 원 수준에서 최근에는 10~15만 원 수준까지 높아진 사례도 확인된다. 월세 인상은 제한됐지만 관리비가 오르면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실제 주거비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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