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韓 'AI 선언'에 "산업망 전체 독립 못해"…협력 필요성 강조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인공지능(AI) 선언과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가 어떤 국가도 독자적인 AI 산업망을 형성할 수는 없다며 중국 등 세계 시장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6일 논평을 통해 "한국의 AI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매체는 이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과 함께 한국이 지난달 AI를 위한 반도체 생산 클러스터 구축 등에 4000조원 넘게 투자하는 3대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계획에 대해 "한국이 AI가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하는 데 얼마나 큰 중요성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AI 개발과 관련해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거버넌스, 인재 양성, 시장 적용 시나리오를 포함한 종합적인 산업 시스템"이라며 "어느 나라도 세계적으로 전체 AI 산업 사슬을 독자적으로 완성하고 지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AI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국가가 되겠다는 한국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편견 없는 국제 협력을 포함해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몇 달간 한국은 미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첨단 칩과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다운스트림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 생산량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규모 없이는 가치가 제한적"이라면서 한국이 미국 외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과도 협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도 한국 AI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을 함께 들면서 "한국이 세계 최대 AI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스스로를 단절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경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현재 기술 혁신의 물결 속에서 각자의 독특한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자 협력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논평은 한국의 AI 구상에 있어 중국의 역할도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앞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인공지능)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는 내용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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