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부문, 원가 부담·수요 위축 속 상반기 매출 100조 첫 돌파
ONP 요약
삼성전자가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89조5천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DS 부문이 주도했으며, AI 메모리 수요가 성장했지만 DX 부문은 적자를 보였다.
진보 성향:AI 성장 주도 — AI 메모리 수요 확대가 반도체 수익성 강화, DX 적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
보수 성향:반도체 의존성 — 반도체 수익에만 집중돼 DX 부문 적자 우려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에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부품 원가 급등과 수요 위축의 이중고에도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00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DX부문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8000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지만, 프리미엄 판매 확대와 서비스 사업 다각화, 로봇 등 신사업 육성으로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2분기 매출 48조원과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 증가한 10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도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스마트폰 판가 상승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증가한 3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2분기는 플래그십 출시 효과가 둔화하는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 공개된 갤럭시 Z8 시리즈는 국내 사전예약 첫날 라이브 방송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갤럭시 Z 폴드8이 판매를 주도하며 초기 흥행을 이끌었다.
MX사업부는 하반기 울트라·Z8 시리즈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부품 수급난으로 발생하는 시장 공백을 흡수해 핵심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판매 믹스와 채널 운영 최적화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력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연내 출시해 스마트폰 중심의 AI 경험을 새로운 폼팩터로 넓혀갈 방침이다.
TV 등을 담당하는 VD사업부는 TV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VD사업부는 TV 시장의 성장 정체와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한계를 넘기 위해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의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는 30개국에서 4300여 개 채널을 제공하며 월간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단순 VOD를 넘어 프리미엄 문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TV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올해를 'AI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에 AI 기능을 탑재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DA사업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무풍에어컨은 지난 6월 글로벌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고, 남부 유럽 프리미엄 호텔과 베트남 호치민 주거단지 3000세대, 파라과이 랜드마크 '파세오55' 등으로 공급처를 넓히며 글로벌 B2B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히트펌프 역시 최대 격전지인 유럽에서 영국 콘월 1500세대 재개발 프로젝트, 폴란드 4개 도시 370개 동 주거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와 통합 제어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대형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업 플렉트그룹과 함께 데이터센터·대형 산업시설을 겨냥한 중앙공조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5월에는 플렉트 한국법인 설립을 마치고 국내 대형 상업·산업용 공조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가정에서는 AI 가전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누적 30만대를 넘어 전체 세탁기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세탁건조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 2월 출시 후 5월 2만대, 6월 5만대로 월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며 진출 2년 만에 기술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원가 부담이 완화하는 국면에 돌입하면 DX부문이 프리미엄 판매 확대와 체질 개선의 성과가 이익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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