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픽스, 공간지능 기술로 글로벌 조선·해양 MRO 공략 가속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큐픽스의 공간지능 솔루션이 초대형 석유 시추 드릴십부터 미해군 함정, 미국선급협회(ABS)까지 글로벌 조선·해양 MRO(유지·보수·관리)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선박 한 척 내부를 수작업으로 기록하는 데 몇주 가량 걸리던 작업을 촬영과 데이터 구축만으로 대폭 단축하면서 글로벌 선박 수리·유지보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간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큐픽스의 솔루션은 글로벌 해양 시추기업 노블(Noble)이 운용하는 드릴십을 비롯해 미 해군, 미국 정부 선박의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현장, 미국선급협회(ABS) 등 조선·해양 생태계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선박 유지관리 작업에는 작업자가 선박 내부를 직접 이동하며 사진과 영상, 도면을 각각 수집하고 이를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규모가 크거나 구조가 복잡할수록 정보를 기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정박 일정과 현장 접근 가능 시점에 맞춰 작업해야 한다는 제약도 있었다.
반면 큐픽스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자체 머신비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실제 상태를 반영한 애즈빌트(As-built) 3차원 공간정보로 구현한다. 작업자는 선박 내부를 이동하며 주변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공간을 기록할 수 있으며, 구축된 데이터는 원격 점검과 설비 위치 확인, 치수 측정, 이슈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큐픽스의 공간지능 기술은 그동안 시공관리와 데이터센터 유지관리, 물류창고·스마트팩토리 운영 등에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방대한 내부 공간과 복잡한 설비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선박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고 큐픽스는 설명했다.
큐픽스에 따르면 솔루션 도입 현장에서는 선박 공간정보 구축과 유지관리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촬영 데이터를 공간화해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누락과 위치 식별 오류를 줄이고, 유지보수 업무의 정확성과 협업 효율도 높였다는 평가다.
조선 MRO는 선박 인도 이후에도 운항 기간 반복적으로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회성 성격이 상대적으로 큰 선박 제조와 차이가 있다. 솔루션 적용 선박과 관리 대상 공간이 늘어날수록 데이터 축적과 반복적인 유지관리 수요가 함께 증가할 수 있어 큐픽스의 중장기 실적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산업의 경쟁력이 선박 건조를 넘어 운항과 유지보수, 데이터 관리 등 전 생애주기로 확장되고 있다"며 "글로벌 선사와 미해군 관련 유지보수 현장, 선급기관에서 활용 사례를 확보한 큐픽스가 조선 MRO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엔터프라이즈 공간지능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큐픽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