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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도 기념할래요"…새 삶 상징하는 '이혼 반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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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결혼의 상징이었던 반지가 이혼 후 '새 출발'을 의미하는 주얼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결혼반지나 약혼반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착용하는 이른바 '이혼 반지(divorce ring)'가 해외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보석업계도 관련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는 최근 이혼 후 기존 반지를 처분하는 대신 새로운 의미를 담아 재탄생시키는 '이혼 반지'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지를 과거의 흔적으로 남겨두기보다 새로운 인생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플로리다의 인플루언서 데브 마리노(34)다. 그는 이혼 후 약혼반지를 새롭게 세팅하는 데 약 3000달러(약 400만원)를 들였다. 기존 중앙에 있던 다이아몬드를 반지 한쪽 끝으로 옮기고, 결혼 생활 중 태어난 딸을 상징하는 작은 사파이어를 반대편에 더했다. 마리노는 "다이아몬드는 소중한 보석이라 상자 속에 넣어두고 싶지 않았다"며 "반지는 가운뎃손가락에 낄 것이다. 이혼 후 가끔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지를 새롭게 꾸미는 것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업계는 기존 반지를 되파는 것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반지를 중고로 판매하면 원래 가격의 30% 정도만 받을 수 있어, 기존 보석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혼 반지가 단순한 패션을 넘어 경제적·심리적 독립을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영국 이혼 중재 서비스 업체 '아미커블(Amicable)'의 공동 창업자 케이트 데일리는 "이혼은 삶과 재정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며 "누군가의 허락 없이 스스로 큰 소비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웨일스의 세리 에번스(58)는 이혼 후 3000파운드(약 550만원)를 들여 새 반지를 구입하며 "나만의 독립선언"이라고 표현했다. 또 미국의 알렉스 프로이(31)는 결혼 5주년 반지를 녹여 새 반지를 만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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