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100억 들여 검사시스템 고도화…횡령·배임 '원 스트라이크 아웃'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새마을금고가 임직원 횡령 등 금융사고를 뿌리 뽑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해 검사종합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모니터링 관련 시뮬레이션 기능을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감시망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원 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세워 비리 연루 임직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 제재할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새마을금고는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횡령 등 금융사고를 사전 적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새마을금고 횡령·배임·수재·도난 사고 43건 중 65%(28건)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이 3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배임·수재·도난은 각각 2건씩이었다. 적발 경로별로는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를 통해 적발된 사례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고 자체 감사 12건, 외부 제보 12건, 정부합동감사 1건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재신임을 받은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전국 이사장들과 만나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재직 중 횡령 등 금융사고에 연루된 임직원에게는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횡령 등 금융사고 근절이 최우선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내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검사종합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100여 개의 모니터링 요건을 변경할 때마다 시뮬레이션 작업이 가능하게 기능을 신설하고, 검사 전 사전 분석을 위해 조회해야 하는 정보계 화면을 기존 70개에서 30개로 통폐합해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고 상시 감시와 현장 검사의 실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 14억원을 들여 경영지표 기반으로 부실 위험을 사전 감지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했다. 검사·감독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금고감독위원회 검사 인력은 지난해 기준 210명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79%나 증가했다.
금융당국과의 공조도 한층 강화했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와 신용·공제사업 감독·검사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감독 체계를 촘촘히 구축했다. 연간 정부합동감사 기간을 확대하고, 감사 대상 금고 역시 기존 32개에서 57개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금융위원회 출신 홍성기 금고감독위원장이 합류하면서 감독 시스템의 전문성도 보강됐다. 향후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내 금융감독 업무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위원 5명으로 구성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선제적 위험 관리와 감독 기능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을 지속해 풀뿌리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강화하고, 금고 체질 개선을 통해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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