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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로 속죄' 삼성 이재현…"홈런 못 쳤다면 경기 말아먹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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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 화려한 부상 복귀 신고식을 펼쳤다. 팀의 위기를 초래한 아쉬운 수비도 있었지만 호쾌한 한 방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재현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홈런은 팀에 승리를 안기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경기 초반 6-0까지 격차를 벌렸던 삼성은 키움 김웅빈과 맷 데이비슨에게 연이어 홈런포를 맞으며 6-6 동점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이재현은 양 팀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불펜 박정훈과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 뒤 시속 146㎞ 바깥쪽 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휘둘러 타구를 좌중간 담장 뒤로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이자, 지난달 10일 KT 위즈전 이후 약 6주 만에 나온 시즌 9호포다.

경기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현은 "홈런을 못 쳤다면 제가 말아먹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잘 맞았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홈런이라는 확신은 없어서 그냥 빨리 뛰었다. 홈런을 치고 이겨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며 한숨을 돌렸다.

이재현은 올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두 차례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3일 허리 통증으로 팀 전력에서 빠진 이후 복귀 무대였다.

그리고 그의 말마따나 이재현은 5회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아쉬운 수비를 남겼다.

5회말 1사 1, 3루 추재현의 땅볼이 내야에 갇히며 삼성은 병살 찬스를 잡았지만, 이재현의 1루 송구가 벗어나며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1점을 내준 삼성은 후속 데이비슨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재현도 "편하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저 때문에) 투수 형들도 그렇고, 너무 힘든 경기가 된 것 같다"고 자책했다.

복귀전이라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그는 "오늘 사실 너무 긴장이 많이 됐다. 경기장에 나갔는데 머리가 조금 띵하다고 해야 하나. 마음도 답답하고 몸도 굳어있던 것 같다. 두 번이나 아파서 2군에 내려갔기 때문에 또 아플까봐 무의식에 조금은 신경 쓰였던 것 같다. 또 제가 와서 분위기가 꺾이면 안 되니까 그런 부담감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팀의 주전 유격수로서 삼성의 우승 경쟁에 큰 힘을 보태야하는 자원이지만 올 시즌엔 그러지 못했다.

이재현 역시 답답함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나을 것 같다가도 조금만 하면 허리 통증이 조금씩 오다 보니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연습양도 많이 가져가야 하는데 조금만 훈련하면 허리가 불편해서 많이 못 하고 있는 점은 지금도 힘든 부분"이라며 "다행히 이번엔 서두르지 말고 완벽히 회복해서 오라고 하셔서 편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통증이 없다.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했다. (부상은) 더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다행히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삼성은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다. 후반기 시작 이후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활에 집중하면서도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한 그는 "제가 다시 가서 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올해 이상하게 수비 실수도 많이 나왔는데, 이제 허리도 괜찮아졌으니까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잘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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