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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항암 대기하다 받은 전화 한 통, 짧은 침묵 이후 돌아온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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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항암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늘 사람들로 붐볐다. 항암 병동에서 두세 시간을 기다리는 일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늘어났다.

그날도 병원 대기실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습관처럼 문자보관함을 열었다. 예전 같으면 월요일 아침 휴대폰은 일정 확인 문자와 프로젝트 알림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지금은 광고 문자 몇 개와 병원 예약 알림뿐이다.

카카오톡을 열었다.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이 바뀌어 있었다. 여행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환하게 웃는 일상이 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단체 대화방에도 새 글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다. 하루를 여는 좋은 글귀와 안부가 오갔지만, 나를 찾는 메시지는 없었다.

메일함도 열어보았다. 새 메일이 몇 통 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열어봤지만 대부분 광고 메일이었다. 한때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오가던 메일함인데 이제는 고요했다. 요즘 가장 자주 연락이 오는 곳은 병원이었다.

수화기 너머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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