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 국방장관 긴급 회동…이란 대응 조율
ONP 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28일 화이트하우스에서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란 전쟁과 중동 지역 안보를 논의하며 긴장 완화 가능성을 탐색했다.
진보 성향:중동 평화 촉진 — 트럼프가 이란 전쟁을 완화하려는 시도
보수 성향:국가 안보 강화 — 이란 핵 방지와 미국 이익 보호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 겸 왕자와 회담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와 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칼리드 왕자가 앞서 밴스 부통령과 만나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일정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사우디가 지난 28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인 인민동원군(PMF)을 공동 공격하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회동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주요 목적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란과의 전쟁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중동 핵심 동맹국으로, 최근 수개월간 이란과 관련한 긴장이 반복적으로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칼리드 왕자는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자 측근으로, 당초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라크 공습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미국과 사우디의 회동에 앞서 양국은 지난 28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합동 공습을 실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작전이 최근 72시간 동안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시를 받은 민병대가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내 목표물을 공격한 30건 이상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도 공습 참여 사실을 확인하며, 작전이 미 중부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진행됐다고 밝혔다.
회담 내용을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칼리드 왕자는 밴스 부통령에게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사우디 기반 시설과 에너지 시설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라며 사우디가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빈 살만 왕세자는 이라크 공습이 사우디가 긴장 고조를 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다만 칼리드 왕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긴장 고조를 부추기는 반면, 사우디는 긴장 완화가 더 생산적인 방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다음 날 백악관을 방문한 칼리드 왕자와 별도로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사우디 상황을 "지역적 도전 과제라는 맥락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위협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을 여러 차례 공격해 왔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에 강력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칼리드 왕자는 밴스 부통령에게 사우디가 후티 문제를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측은 동시에 후티 반군과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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