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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관광에 예산 쓰냐'던 농민들도 호응" 강진 반값여행이 나오기까지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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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관광에 예산 쓰냐'던 농민들도 호응" 강진 반값여행이 나오기까지

관광의 성패는 더 이상 방문객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지역 안에서 소비가 이뤄지고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역관광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을 설립 초기부터 8년간 이끈 임석 전 대표는 정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강진 반값여행'과 '강진 일주일 살기'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역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인물이다. 강진 반값여행은 정부가 전국 확산 모델로 주목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관광객 유치를 넘어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관광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15년간 여행사를 운영하며 관광시장을 경험한 그는 문화관광재단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과 행정을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문화관광재단이 지역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관광 분야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함양군 문화관광재단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관광 전문가인 임석 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재단의 경쟁력은 독립성과 전문성

임 전 대표는 재단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를 "행정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군청에서 하면 된다"며 "재단은 공무원들이 하기 어려운 창의적인 기획과 시장 변화에 맞춘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설립되는 재단 상당수가 행정의 위탁사업 수행기관으로 운영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행정에서 계획한 사업을 그대로 내려받아 실행만 하는 조직으로는 재단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재단은 민과 관의 중간에서 행정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치고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가져야 한다"며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하는 조직이 되면 결국 군청 조직 하나를 더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재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꼽았다.

임 전 대표는 "행정은 재단을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지만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단 대표와 행정은 상하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이 재단을 믿고 자율성을 보장해야 성과가 나온다"며 "행정이 일일이 통제하려고 하면 결국 공무원 조직과 다를 바 없는 조직이 된다"고 말했다.

대표 선임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지역 출신 여부보다 관광시장 전체를 이해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전 대표는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시장 전체를 읽을 줄 알아야 지역에 맞는 기획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장의 인맥 중심으로 사람을 채우다 보면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며 "가능하면 외부에서 관광 경험과 중앙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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