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시인이 병마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까닭
AI 통합 요약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을 우려해 투표용지 최소 인쇄비율을 낮추면서 서울 송파구 등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동시에 전북과 경기도에서 개표 오류가 발생하고 출구조사 데이터도 누락되는 등 선거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가 노출됐으며, 법원이 보전을 명령한 증거 투표함을 폐기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보 성향: 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개표 오류·출구조사 오류를 구체적 수치와 함께 제시하며, 선거 관리 체계의 구조적 결함을 강조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중도 성향: 투표용지 부족과 개표 오류의 구체적 현황, 투표 마감 시간 기준 부재 등을 팩트 중심으로 보도하면서 선거 관리 시스템의 미비점을 객관적으로 지적했다.
보수 성향: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 대응을 투표용지 인쇄 감소로 이어가 국민 참정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하고, 증거 투표함 폐기를 법치주의 위반으로 지적하며 선관위의 구조적 개혁 또는 해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항에서
기다림만이 내 영혼의 물속을 헤적이는 날
당신이 언젠가 들렀을 것만 같은 공항으로 간다
기차나 배를 타고 오기에도
버스는 더욱더 안 될 어스름한 저편에 서서
기다린다 당신이 오는 발자국마다 손가락이 돋아나
지그시 누르는 자리마다 멍이 든다
밤 11시 24분 비행기가 도착하고
새벽 2시 55분 비행기가 떠날 때
전광판에는 도착하는 비행기와 떠나는 비행기가
검은 눈빛처럼 반짝인다
모든 길은 거짓이고 또한 그림자 같아서
백년을 살아도 낯설 고향의 새벽 공항에 앉아
아주 조금 술을 마신다
당신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고
목소리도 마치 전생의 무늬 같다
취기만이 당신인 것처럼 곁에 앉았는데
많이 잘해 주지 못해서 마음은 비었고
많이 안아 주지 못해서 손도 비었다
꼭 내가 당신을 배반한 것 같다
우리 모두 다만 기어이 가야 할 곳으로 떠난다
산으로 바다로 항구의 젖은 가슴에게로
그래서 이 지구에는 기다림에 살이 아픈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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