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선 앞두고 HDC그룹 통해 축구협회에 48억원 후원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과거 4선 연임을 앞두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를 통해 축구협회에 48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공개한 대한축구협회 내부 법률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4년 6월1일 축구협회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28년 5월31일까지 총 4년 계약으로, 후원 금액 총 48억원을 8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조건이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축구협회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파트너십 계약 발표 당시 구체적인 후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마침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장 세 번째 임기 종료를 8개월 앞둔 시점이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의 회장 선거 후보자는 매표 행위 방지를 위해 기부금 등 후원 행위가 제한된다.
하지만 현직 회장은 협회의 원활한 재정 확보를 위해 예외적으로 후원할 수 있다.
다만 당시 계약 시점이 정 전 회장의 4선 도전과 맞물려 비판이 제기된다.
정 전 회장은 각종 논란에도 2015년 2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7%의 압도적 득표율로 4연임에 성공했다.
48억원은 정 전 회장이 HDC를 통해 지원한 금액 중에는 단일 건으로는 최고액이었다.
앞서 2014년 5억원, 2017년 10억원,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0억원을 HDC를 통해 출연한 바 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30일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정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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