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 신경통, 뇌 연결망 변화와 관련될 수도”
- 말초신경 손상 외 가능성에 주목대상포진이 나은 뒤에도 통증이 몇 개월, 몇 년씩 이어지는 예가 많은데 왜 그럴까.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뇌 연결망 변화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대석 교수와 신경과 박강민 교수 연구팀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서 뇌의 구조적 연결망이 건강한 사람과 다르게 변화해 있다는 사실을 뇌 MRI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rain Topography’ 최근호에 게재됐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주로 피부와 말초신경 손상에 따른 통증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왜 일부 환자에서 통증이 오래 지속하고 환자마다 증상 양상도 다른지에 대해서는 말초신경 손상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만성 통증이 뇌의 구조적 연결망 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연구팀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42명과 나이·성별이 비슷한 건강한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확산텐서영상(DTI) MRI를 촬영했다.
확산텐서영상은 뇌 속 백질 신경섬유의 방향성과 구조적 연결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MRI 기법으로,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뇌 영역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돼 있는지 분석했다.분석 결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뇌 전체의 정보 전달 효율이 낮고, 뇌 영역 간 구조적 연결 경로를 반영하는 지표는 더 길게 나타났다.
쉽게 말해 뇌 안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연결망의 효율이 떨어졌다는 의미다.연구팀은 통증 조절과 관련된 뇌 부위에서도 차이를 확인했다.
특히 뇌 여러 영역을 이어주는 연결망 내 중계 역할을 반영하는 지표가 양측 ‘미상핵’에서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말초신경 손상뿐만 아니라 뇌의 통증 조절 시스템 변화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신경병성 통증의 특징과 뇌 연결망 지표 사이에도 관련성이 확인돼, 앞으로 만성 통증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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