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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기록한 시민기자, 서울국제도서전에 서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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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2026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 행사장에서 열린 <무너지는 해안선, 사라지는 풍경> 북토크는 책의 저자인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자리였다. 독자들과 마주 앉아 책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 책이 결코 혼자 만든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다큐멘터리 PD로 오랫동안 바다를 기록해 왔다. 바다와 가까운 강릉으로 발령 받은 뒤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촌 사람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고, <바다모래가 사라진다>, <바닷속의 검은 황금 다시마>, <다시마 15년간의 기록>, <연어에게 길을 묻다>, <해안보고서 14963> 등 수많은 해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하지만 방송을 떠난 뒤에도 바다는 여전히 나를 현장으로 불러냈다. 사라지는 백사장, 줄어드는 해조류 숲, 점점 심해지는 해안침식, 기후위기로 변해가는 바다의 모습을 보며 기록을 멈출 수 없었다. 문제는 방송을 떠난 뒤에는 더 이상 그 기록을 세상에 전할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었다.
현장에서 기사로, 기사에서 한 권의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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