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에 죽을 운명 맞았던 일본 관상가가 바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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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을' 이도규씨 인터뷰 1편에서 이어집니다.
그는 20여 년 경력의 도수치료사였다. 자신을 찾는 환자들의 상태를 보며 자연스럽게 속얘길 들어주게 됐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을 공부하다 뇌과학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 치료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 관상가가 된 지 3년째 되던 해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에 출연하게 됐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상담소에서 만난 그는 "운명도 보이지 않는 세계도 안 믿는 쪽이었는데 기체조, 명리학 등을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겼다"며 "그 이후 여러 스승을 찾아다녔고, 관상을 배우게 됐다. 그 기간이 10여 년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를 찾는 손님 상당수가 길흉화복만 묻는 게 아니라 속마음을 터놓으며 위로를 얻고 간다고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재밌다. 그것 또한 관상가가 존재하는 이유 같다"고 그가 웃어 보였다.
운동선수 꿈꿨던 청소년기... "미국에선 자연치유학이 제도권"
"아무래도 사람들 몸을 오래 관찰해 와서인지 얼굴 변형이나 뒤틀림, 얼굴색 등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그걸 기색이라고 하는데 관상을 오래 공부한 분들도 그걸 구별하기 어렵다던데 전 너무 잘 보이더라. 예를 들어 기색이 붉다면 간이 약할 수 있고 고혈압이나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한다. 이런 걸 배우러 다니는 게 재밌었다.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사람 몸에 그만큼 관심이 많았다. 제 사주를 보면 활인업, 즉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한다고 돼 있다. 공부를 잘했다면 아마 한의대에 진학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교회에 다닐 때도 성경에 나오는 치유의 기적에 관심이 많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지금에 연결된 셈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운동선수를 꿈꿨던 사실을 밝혔다. 씨름 선수였던 부친, 그리고 검도 선수였던 친형에 이어 그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강원도 춘천에 살았었는데 춘천중학교 야구부가 유명해서 거기 가겠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강하게 반대했다"고 말했다. "당시엔 운동한다고 하면 깡패로 빠지는 일도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뒤늦게 대학에 가며 선택한 전공이 자연치유학이었다"고 그는 전했다.
"한의학과로 유명한 대학이었는데, 제가 공부한 건 일종의 응용학문이었던 것이다. 미국에선 자연치유학이 제도권에 있는 걸로 아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먹는 음식, 생활 습관 등을 강조하며 치료하는 학문이다. 대체의학이라는 말도 들으면서 정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지. 요즘엔 의사분들이 자연치유학까지 섭렵하고 있는 추세라 더 사양세인 것 같다. 과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들었다. 제도권으로 들어가야 일자리도 생기고 할 텐데 그렇지 않으니 나이가 많은 분들만 남게 되는 것이지."
"운명은 정해진 게 아니라 바꿀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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