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유도하는 트럼프 vs 적대감 감추지 않는 이란
ONP 요약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에 이란 해상 시설을 공격하는 AI 이미지와 이란 전쟁에 대한 언급을 공개했다. 동시에 그는 무기 재고 부족 보도를 일축하고, 한국을 포함한 60개국에 강제노동 근절을 명분으로 관세를 부과했다.
진보 성향:AI 이미지 비난 — 트럼프가 가짜 이미지를 사용해 이란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부각시켜 비판.
중도 성향:정책 정당화 — 트럼프가 무기 재고와 관세를 국가 안보와 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
보수 성향:국가 안보 강조 — 트럼프가 이란 전쟁과 관세를 통해 미국의 힘을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평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충돌했던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3일 연속 자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이란은 "미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말만 앞서는 트럼프 "좋은 일 일어날 거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과의 기내 질의응답에서 "이란이 만나길 원했고 우리는 만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언급했다.
또 "이란은 대리인을 통해서도 직접적으로도 회담을 요청했고 우리는 회담 중"이라며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there's a good chance)"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틀 전까지 하던 일을 다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종합하면, 양측간 호르무즈 해협 충돌 이후 이란이 자발적으로 협상 재개를 요청해왔고 현재는 구체적인 성과까지 예견하며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회담을 원하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해서"라며 "시간은 충분하다"(plenty of time)고 주장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군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자 지난 11일부터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을 13일 연속 타격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공격을 중단했고 이란군 역시 반격을 멈추면서 일단 양측간 무력충돌은 일시적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이란과 매우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군사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과 협상하는 모든 사람이 '공격하지 말라'고 (내게) 요청했다"며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의 물밑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회담 요청한 적 없다" 트럼프에 적개심 표출하는 이란
하지만 이란 외무부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거리가 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미국과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 협상 재개를 요청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이 제안한 휴전 및 종전 협상 복귀안과 관련해 일정 거리를 유지한 셈이다.
대신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바가이 대변인은 "3일 안에 이란을 붕괴시키겠다며 시작된 전쟁이 5개월이나 지속되는 지금 미국은 스스로 만든 수렁에 빠졌다"며 "미국은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동과 역내 불안정 조성에 있다"며 "양국 주권을 존중하는 안전한 항행 메커니즘을 오만과 독자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의 모든 의사결정은 미국의 우려가 아닌 오직 국가 안보와 국익이라는 변수에 의해서만 투명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부터 이어진 미국과의 강대강 대결 원인과 책임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일방적으로 깨뜨린 미국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역시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실제로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통제하에 있다며 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안국인 오만과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해당 협상은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미국 관련설도 강하게 부인했다.
전쟁 지속 원하는 네타냐후…트럼프 회동 '주목'
한편 또다른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전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꽤 비슷하다"는 답을 내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 수행 과정에서 군사 행동 강화와 외교적 해법 모색 등 방법론을 두고 '불협화음'을 여실하게 표출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간 종전 MOU가 체결되기 직전인 지난 6월 1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당신은 미쳤다"(crazy)"고 맹비난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대적 공습을 가하면서 종전 협상을 위한 휴전 자체가 위협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거세게 몰아붙인 셈이다.
특히 미국 방문 직전 네타냐후 총리는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정권이 바뀌거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만큼 (상황이) 충분히 악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이 협상에 의해 조기 종식되기보다는 단기간에 이란 지도부가 교체되거나 핵 폐기 등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와야 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셈이다.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 입장에서는 이란 전쟁이 지속되는 게 정권 연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요구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28일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요청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자제가 지속될 지, 아니면 대규모 추가 충돌이 재개될 지 결정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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