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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객기 비행 중 창문 파손, 승객 빨려 나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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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여객기 운항 중 상공에서 유리창이 파손돼 남성 승객 한 명이 창밖으로 빨려 나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독일 멤밍겐으로 향하던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 보잉 737 항공기가 이륙 직후 약 10분 후 갑자기 2700m 아래로 급강하했다.

승객들은 현지 언론에 “어떤 종류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아내가 남편이 빨려 나가지 않도록 약 5분간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고 BBC 방송은 11일 보도했다.

승객들은 현지 언론에 남성이 어깨까지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다가 다른 승객들이 그를 안으로 끌어당겨 다시 안으로 들여보냈다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10일 오전 항공편이 이륙 직후 승객석 창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회항했다”며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고 승객들은 터미널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항공사측은 “사고 몇 시간 후 승객들을 멤밍겐으로 이송하기 위해 대체 항공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탑승객들은 창문이 제트기 엔진 파편에 의해 깨졌다고 말했지만 라이언에어는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이륙 초반 엔진 부품이 떨어져 나와 창문을 깨뜨리면서 기내 압력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팬 블레이드가 떨어져 나간 보잉 737기의 엔진이 파손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승객 크리스티나는 테살로니키 라디오에 “우리는 곧바로 기내 압력 저하가 발생했음을 알아차렸다. 비명 소리가 들렸고 순간 누군가 실수로 비상문을 연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가 벗겨지자 강한 냄새가 진동했다. 한 승객의 머리와 어깨가 창밖으로 나와 있었다. 다행히 그는 안전벨트를 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소피아는 라디오 테살로니키와의 인터뷰에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왔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몰랐다. 우리가 돌아갈 수 있을지조차 몰랐다. 비행기 뒤쪽에 앉아 있었는데, 어떤 폭발이 일어났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추락하는 줄 알았다. 기압이 너무 낮아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부상당한 남자는 피를 흘리다가 여러 번 의식을 잃었는데, 아마 산소 부족과 충격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소피아는 말했다.

범그리스 공공병원 직원 연맹 회장인 미할리스 지아나코스는 “61세 세르비아 남성이 마찰 화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그는 충격을 받았지만 의식은 있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는 18년 된 기종으로 추정되며 라이언에어의 자회사인 몰타 에어에서 운항했다고 BBC는 전했다.

아일랜드 항공청(IAA)은 BBC에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한 항공기 조종사 크리스 브래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더라면 사고가 심각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브래디는 “바로 이런 상황이나 난기류를 만났을 때를 대비해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미국에서도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탑승객 한 명이 엔진 파손으로 인한 파편이 창문을 깨뜨리면서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항공기가 보잉 737 NG, 즉 현행 737 MAX 세대 이전 기종임을 확인했다.

라이언에어는 모든 보잉 737 NG 모델에 CFM 인터내셔널에서 제조한 CFM56 엔진을 사용한다. CFM은 제너럴 일렉트릭과 아부다비의 합작투자 회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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