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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보다 심한 폭락, 내 계좌에서 일어나"…개미들 '주식 퇴학' 선언 잇따라

뉴시스 속보

ONP 요약

코스피가 10.84% 급락하며 6,023.66에 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주가 하락과 중국 CXMT와의 경쟁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진보 성향:시장 과열 비판 — 반도체 주가 급락이 국내 주식시장 과열과 규제 부재를 비판한다.

보수 성향:국가 경쟁력 우려 — 중국 CXMT와의 경쟁 심화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다.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한 달 전 '1만피'를 바라보던 코스피가 장중 520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허탈감과 체념이 번지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 하락한 5330선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262.77까지 떨어지며 5200선까지 내려앉았다.

오후 12시33분께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이후에도 낙폭을 키우며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닥도 오후 12시19분께 8.05% 하락한 649선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한 뒤 낙폭을 더 키우며 장중 630.99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장중 9385.59까지 치솟으며 '1만피'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코스피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장중 5200선까지 주저앉았다. 고점 대비 낙폭은 40%를 훌쩍 넘어섰다.

이달 코스피 월간 하락률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달 1일 8591.50에서 이날 5262.77까지 밀리며 월간 기준 38%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27.25%)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3.13%)을 모두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불과 한 달 새 코스피가 고점 대비 40% 넘게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공포와 허탈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퇴학'을 선언하며 계좌를 정리하거나 투자 중단을 결심했다는 인증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급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당분간 시장을 떠나겠다는 글도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폭락을, 그것도 내 돈이 들어간 시장에서 직접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도박한 것도 아니고 기업을 보고 투자했는데 한 달 만에 수천만원에서 억원대가 날아가는 게 말이 되느냐"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7년간 쌓은 수익을 모두 잃었다거나 레버리지 상품 투자로 이틀 만에 투자금이 반 토막 났다는 글도 올라왔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아쉬운 반응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한 SK하이닉스 투자자는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는데 실적 발표 후 거꾸러지는 걸 보니 암담하다"며 "기사에서는 역대급 실적이라는데 왜 하락세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했고 다른 투자자는 "실적과 주가가 맨날 따로 노니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의 배경으로 개별 기업 실적이나 대외 변수보다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항복 매도(패닉셀링)' 확산을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10% 급락한 이후 오늘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대다수 보유자들이 손실을 확정 짓고 '패닉셀링'에 나서는 것이 오늘 폭락의 본질"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미만,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내외까지 내려가며 전례 없는 수준이지만 투자심리가 냉각될 대로 냉각돼 바닥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이 시장에 만연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패닉셀링 물량이 대규모로 나올 때가 상황 반전이 일어나기 좋은 때"라며 "투매에 나서기보다는 미국 기업 실적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향후 이벤트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m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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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개요

코스피가 10% 이상 급락

139건 · 20개 미디어

핵심 포인트

  • 코스피가 10.84% 급락, 6,023.66에 마감
  •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
  • 글로벌 반도체 주가 하락과 중국 CXMT 경쟁 우려가 원인

전개 타임라인

  • 이억원 금융위원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예탁금 필요시 추가 인상" [뉴시스Pic]
  • 코스피·코스닥 10% 폭락…사상 첫 이틀 연속 ‘동반 서킷브레이커’
  • "차라리 강원랜드 갈걸"…코스피 5300, 무너진 증시에 개미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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